▶ 필리핀 국세청 탈세 혐의 구좌 동결
▶ “미국서 냈다” 대 “서류로 증명해라”
매니 파키아오가 지난 24일 마카오에서 벌어진 브랜던 리오와의 WBO 웰터급 타 이틀 매치에서 승리한 후 코치의 무동을 타고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필리핀의 권투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의 은행 어카운트가 탈세 혐의로 동결됐다고 그의 프로모터가 26일 밝혔다. 이에따라 파키아가 약속한 1,800만달러 수재민 성금 지불 약속도 중단됐다고 프로모터측은 덧붙였다.
파키아오는 지난 24일 마카오의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브랜던 리오스(27)를 판정으로 꺾고 1년5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후 대전료 전액을 태풍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는 전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필리핀 중부 지방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막판 맹훈련이 한창이어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나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대전료 기부 의사를 밝혔었다. 파키아오는 태풍 피해지역으로부터 400마일 떨어진 곳에 훈련캠프를 차렸었다.
파키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아룸은26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니의 실수가 아니고 정부가 완전히 망쳐 놓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마닐라 AP통신은 현 국회의원이자 국민 영웅인 파키아오가 IRS로부터 2008~2009년 탈세 의혹에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지난7월부로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처음 보도했었다.
하지만 파키아오는 리키 해튼과 오스카 드 라 호야와의 경기 대전료에 따른 세금을 미국 정부에 이미 납부했다며 양국의 이중과세 금지 협약에따라 세금 지불에 대한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AP는 2010년 필리핀 검찰은 미지불 주장 세금에 대한 형사 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아오는 이날 고향인 제너럴 샌토스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 어카운트 동결 취소 조치를 해달라고 항소했다”면서 “스탭들 샐러리도 줘야 하며 나는 도둑이나 범죄자가 결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번 동결조치는 파키아오뿐 아니라부인 진키 어카운트도 포함됐다.
아키아오는 또 “필리핀 국세청이 동결한 돈을 도둑질 한 것이 아니며 펀치를 날리고 펀치를 맞으며 피와땀이 서린 링에서 나온 돈”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프로모터인 아럼은 파키아오는 지난 2008~2009년 4번의 복싱 매치 수입의 30%를 미국에 세금으로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리핀 국세청은 프로모터아럼의 회사가 보낸 미국 세금 영수증이 의미 없는 휴지조각에 지내지 않는다고 불인정을 선언했다.
필리핀 킴 레나레스 국세청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해야 할일은 IRS에서 발행하는 원본을 받아제출하는 것”이라면서 “벌써 2년동안이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헤라네스 청장은 또 22개 은행에 파키아오 구좌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으나 2개 은행이 파이카오의 디파짓을 홀드하고 있다고 밝혔고 금액도 110만달러에 그친다며 “파키아오가 고작 110만달러만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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