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보즈만 시의원, 베인브리지 소방국 커미셔너로
쉐리 송 후보는 42% 득표에 그쳐
지난 5일 선거에서 서북미지역 한인 2명이 당선돼 정치에 입문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시애틀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국에서 13번째 규모인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한 쉐리 송 후보는 42% 지지율을 얻어 주류사회에서 ‘떠오르는 민주당 신예’로 입지를 다졌고, 차세대 한인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선거에서 몬태나주 주도인 보즈만 시의원에 출마한 이이호 몬태나 한인회장은 98%의 개표가 끝난 6일 오전 현재 3,511표를 얻어 2위로 시의원 당선됐다. 전체 시의원 4명 가운데 임기가 끝난 2명의 시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는 경제학자ㆍ작가ㆍ건축가 등 쟁쟁한 후보 5명이 출마해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지난 15년간 몬태나 주립대 인근에서 몬태나주 유일의 한식당인 ‘이호스 코리안 그릴(I-Ho’s Korean Grill)’을 운영해온 이 회장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 등 실효성 있는 공약과 발로 뛰는 부지런함 등을 내세워 당선을 낚았다.
이 회장은 5일 밤 시애틀에서 열린 민주평통 미주 여성 컨퍼런스 전야제에 참석해 있다가 남편으로부터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한인사회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소방국 커미셔너에 출마한 조용석(43)씨도 66%의 지지율로 데이빗 H 린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조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17살 때 이민 온 뒤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하고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와 직업 소방관 및 구조대원으로 활동해왔다.
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한 쉐리 송 후보는 개표가 40% 완료된 6일 오전 현재 42%의 지지율로, 현직인 리건 던 후보의 지지율 58%에 16%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
나머지 60%의 개표가 마무리돼야 당락이 확정되지만 송 후보가 이번에 거둔 이 같은 지지율은 공화당 아성인 제 9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얻은 역대 최고의 지지율이었다. 또한 송 후보가 확보한 27만여달러의 선거자금도 이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거둔 자금으로는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돼 민주당이 이 선거구를 노릴 수 있는 계기를 송 후보가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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