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대한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를 두 자리 수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는 5일 선거 당일 투표율이 당락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 포스트와 여론 조사 기관 Abt SRBI가 지난달 24일과 27일 사이 유권자 7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오차 한계 ±4.5%의 조사에 따르면 맥컬리프는 51%, 쿠치넬리는 39%의 지지를 받았다.
메리 워싱턴 대학의 스티븐 판스워스 정치학 교수는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이 주지사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판스워스 교수는 현재 공화·민주 양당은 모두 선거일에 지지자들이 집에 머물러 있지나 않을까 하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스워스 교수는 선거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맥컬리프와 쿠치넬리 측은 모두 지난 2주 간의 선거 운동은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다. 판스워스 교수는 이 같은 선거 전략은 다소 의외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판스워스 교수는 “두 후보 진영 모두 현직 정부 관리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 정서와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권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투표 참가율이 결과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가장 큰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부재자 투표 결과를 참고로 할 때 훼어팩스 카운티는 2009년 주지사 선거 때와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훼어팩스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번 주지사 선거에서 총 2만3,332명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으나 실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1만9,69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달 31일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는 2만4,385명이 부재자 선거를 신청한 뒤 1만8,151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가 함께 치러지지 않는 중간 선거의 경우 버지니아의 선거 투표율은 40~46% 수준을 오가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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