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통부, 520번 부교 신축비용 마련 위해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 “말도 안 된다” 반발

워싱턴주 교통부(DOT)가 새로운 520번 부교의 건설비용을 보충하기 위해 I-90 부교에 대한 통행료 부과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DOT는 520번 부교의 서쪽 지역 공사에 투입될 약 14억 달러의 공사비를 I-90 다리에서 징수되는 통행료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DOT는 지난 21일 머서 아일랜드 고등학교에서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I-90 다리에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은 이미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대다수는 520번 다리에 통행료가 부과된 후 통행료가 없는 I-90 다리로 출퇴근한다며 I-90에마저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 대표는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은 I-90 다리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행료를 징수한다면 주민들을 구속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DOT는 I-90 통행료 징수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가솔린 세금을 인상하는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DOT는 또 다른 옵션으로 I-90다리에 통행료를 부과하되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에게는 통행료를 면제해 주거나 동서 방향 중 한 쪽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