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의회에 금지 법안 상정…애나코스티아 강 보호 차원서 추진
워싱턴 DC가 환경 보호를 위해 스티로폼(Styrofoam)을 음식 용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빈센트 그레이 시장은 최근 스티로폼이 애나코스티아 강 환경에 미치는 유해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내용의 안을 시 의회에 상정했다.
스티로폼 사용 금지안은 그레이 시장이 환경 보호를 위해 제안한 일련의 종합 법안 중 하나로 포함됐다.
그레이 시장은 시 의회의 필 멘델슨 의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DC를 전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푸르며 살만한 도시로 가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환경 보호 종합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로폼 금지안은 다우 화학(Dow Chemical) 스티로폼의 상표 비등록 제품인 ‘폴리스티렌(expanded polystyrene)’에 대한 사용 금지도 포함하고 있다.
스티로폼 금지안이 채택될 경우 음식은 물론 음료수 컵, 계란 포장 박스, 육류 및 야채 접시 등으로 이들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스티로폼 사용 금지는 레스토랑, 식품점, 간이 음식 차량, 카페, 코피 숍, 카페테리아, 슈퍼마켓 등 스티로폼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에 영향을 미치게 돼 법안 처리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금지안이 상정되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애나코스티아 유역협회(Anacostia Watershed Society, AWS)의 제임스 포스터 회장은 “스티로폼이 애나코스티아 강에 무수히 많이 버려져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며 “이는 깨끗하고 쓰레기가 없는 강을 조성하려는 노력에 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터 회장은 폴리스티렌 사용 금지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 회장은 애나코스티아 강 상류의 내쉬 런(Nash Run) 하천에 쓰레기 수거망을 운영하는 등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AWS의 조사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망에서 걸러내는 폐품 중 약 40%는 플라스틱 병과 캔이며 21%는 스티로폼이다.
스티로폼은 재생용품으로 활용하기가 어려우며 자연에 묻힐 경우 미생물에 의한 분해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환경 훼손에 문제가 큰 제품이다.
환경 훼손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티로폼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종이 용기에 비해 단열 효과가 크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스티로폼 사용은 캘리포니아, 시애틀 등 10여개 주에서 금지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에서도 유사도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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