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여명 채권 500억원 모아 법원에 채권자협의회 참여 호소
동양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공동 대응을 위해 뭉치고 있다.
각자 소액의 채권을 한데 묶어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법정관리 진행과정에서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불완전판매 피해신고도 1,800여건이 접수됐다.
네이버 카페‘동양 채권·CP 피해자모임’(café.naver.com/ tongyangbond)의 카페 운영자인 이경섭씨는2일 법원에 1,000여명(채권액 500억원 이상)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하고“우리 모임을 채권자협의회의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소액 채권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10월 말로 최대한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신청인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관계인 심문을한 뒤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또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신청인이 구상한 회생계획안을 채권자의동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동양의 경우 산업은행이2,200억원 정도의 여신을 갖고 있는동양시멘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계열사들이 금융권 여신이 없고 회사채와 CP 등 개인투자자들로 채권단이분산되어 채권단의 목소리가 묻히고신청인 측에게 유리한 회생계획안이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불완전판매 신고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피해 신고가 1만여명에 이르자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고 검찰에 수사도 의뢰키로 했다.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도 9월 30일~10월1일까지 이틀 동안 1,8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업무 폭주로 변호사와전문 상담원 등 상담 인력도 31명에서 4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후 8시까지 특별 야간 상담을 진행하고토요일과 공휴일에도 민원을 받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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