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에서 16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본보 9월17일자 A1면>은 사망한 용의자 에런 알렉시스(34)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났다.
캐시 레이니어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장은 "숨진 용의자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집계된 총 사망자는 13명이고, 부상자는 최소 4명"이라며 "해군 복합단지에서 발생한 인명의 손실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이라고 1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용의자가 숨진 관계로 범행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사가 진척됨에 따라 알렉시스에 대한 신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1979년 퀸즈 플러싱에 태어난 용의자 에런 알렉시스(34)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도왔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분노조절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면서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험으로 인한 PTSD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알렉시스는 편집증과 수면 장애, 환청 등으로 지난달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시스는 이전에도 이미 두 차례의 총기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04년 시애틀에서 화가 났다는 이유로 건설 노동자 차량의 타이어를 향해 총을 쐈다가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2010년에는 텍사스의 포트워스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윗집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알렉시스는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2011년 1월 말 부사관으로 전역했고, 이후 국방 관련 하도급업체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 때문에 네이비 야드 출입증을 갖고 있었다. 그는 군복무 당시 국방부 종군기장과 대테러 공훈메달을 받는 등 충실한 군복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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