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무기소지 의심 남성 쏘려다…2명 부상
경찰관이 14일 밤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인 남성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뉴욕 경찰관이 주말 저녁 사람들로 붐비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 무기를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붙잡으려다 행인에게 총기를 발사해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경찰관 2명은 14일 오후 9시36분께 맨하탄 42가와 8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두 경관이 도로를 걸으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남성에게 다가갔고, 그 순간 남성이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기를 꺼내려는 것처럼 보이자 바로 총기로 대응했다. 하지만 경찰이 발사한 3발의 총알은 문제의 남성이 아닌 행인들에게 날아갔다.
경찰의 총격으로 길을 지나가던 54세 한 여성이 오른쪽 무릎에 총을 맞았고, 35세 다른 여성도 엉덩이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두 여성은 큰 부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문제의 남성을 테이저 총을 이용해 붙잡았으나 정작 남성에게서 총기 등 어떤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성이 주머니에서 꺼내려고 했던 것은 메트로카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원 조회 결과 남성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글렌 브로드넥스(35)로 폭력과 강도, 불법무기 소지 등 전과 23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드넥스는 공공질서 문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으로 주말 저녁 타임스스퀘어를 찾은 수 많은 관광객들이 총소리에 놀라 긴급하게 대피하는 등 주변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도 경찰이 무고한 흑인을 강도로 오인해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플로리다대 농공대 풋볼 선수 출신인 조너선 페럴(24)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주택가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그는 사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근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호소했으나 낯선 사람을 보고 겁에 질린 주민들이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그를 강도로 의심해 총격을 가했고, 페럴은 총알 수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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