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친엄마를 칼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10대 한인소녀<본보 9월3일자 A1면>가 1급 살인혐의로 공식 기소절차를 밟았다.
5일 콜로라도주 오로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 이사벨라 윤미 구즈먼(18)은 판사로부터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통보 받았다. 판사와 첫 대면을 한 구즈먼은 이날 담담한 표정과 함께 가끔 침울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등 이해 못할 행동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구즈먼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 욕실에서 한인 친엄마인 윤미 호이(47)씨의 얼굴과 목 부위 등을 칼로 무려 79차례나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돼 왔다. 경찰에 따르면 구즈먼은 사건 전날 말다툼을 벌이며 엄마의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이메일로 ‘죗값을 치르게 해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구즈먼은 이날 오전 법정에 가지 않겠다며 구치소에서 실랑이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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