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을 즐기는 주민들
오늘은 131주년 노동절이다.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시킨 19세기에 초대형 기업과 억만장자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뒤안길에서 희생을 당하고 사라저간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와 눈물이 어린 시기이기도 했다.
이들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념하며 보다 나은 노동 조건과 평등한 사회를 이루려고 1882년 전 미국 노동조합이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결성되었다. 2년 후 1894년 당시 대통령 글로버 클리블랜드의 발의로 정부 차원에서 공휴일로 기념하는 노동절이 제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이 노동절은 미국의 공휴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현재 노동절의 의미 자체가 희석되어 여름 휴가철의 끝을 알리는 날 정도로 치부되게 되었다. 그래도 워낙 오래된 역사로 인해 이 노동절에 벌어지는 각종 행사와 예절은 가장 미국식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상류 사회 여성들이 이 날에는 흰 드레스를 입는 날로 알려져 있는 특이한 문화도 있다.
대중문화로는 이날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풋볼이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8월 29일부터 시작된 대학 풋볼은 지난 8월 31일 대대적으로 가을 시즌이 시작되었다. 프로 풋볼은 5일 작년도 수퍼 볼 우승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덴버 브롱코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중부 뉴저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노동절 행사는 역시 럿거스 대학 풋볼 시즌 시작이다.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대학 풋볼 프로그램으로 2013년 팀이 역대 최강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올해는 원정경기로 서부 캘리포니아의 강팀 프레스노 스테이트 대학과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역시 일반인들에게 이 노동절의 의미는 긴 여름휴가의 백미로 온 가족 친지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면서 마지막 여름철의 풍요로움을 즐기는 것 일 것이다. 집에서 나온 이들은 중부 뉴저지 해안가에서 마지막 여름을 즐긴다.
한인 타운 에디슨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경마장 몬모쓰 파크에서는 이번 연휴 동안 인근에 유명한 식당과 맥주 제조장 출신 요리사들이 나와 BBQ와 크래프트 비어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주제가 바뀌는 이 푸드 페스티벌은 시범 대회 이후 참관객들이 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올해 입장료는 3달러 맥주 샘플러 두 잔에 10달러이다.
중부 뉴저지 에디슨에서는 연례행사로 에디슨 시장이 인근 주민들과 함께 하는 피크닉이 에디슨 고등학교에서 벌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희귀한 자동차 전시회도 함께 벌어지는데 매년 50여 대의 골동품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각 타운 마다 노동절 행진이 벌어지는데 특히 올해는 작년 중부 뉴저지를 강타한 수퍼 스톰 샌디의 피해자를 돕는 행사가 곁들여지고 있다. 인근에서 노동절 퍼레이드 역사가 가장 깊은 중산층 타운 메타친에서 해안가 샌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오늘 타운 홀에서 장소를 마련해서 통조림 음식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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