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비행기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측이 지난 6개월 동안 폭주하는 지역주민들의 신고로 인해 이 지역 비행기 소음을 정밀장비로 분석한 결과 기준치에 비해 무려 13~16배에 가까운 소음량이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측정된 항공기 소음은 최고 85~90dB(decibel)로 연방항공청(FAA)이 규정한 거주 지역 소음 한계치인 65dB 보다 20~25dB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통 3dB이 증가하면 소음량은 2배 증가한다.
이 같은 비행기 소음량 증가는 연방항공청(FAA)이 지난해 항공 트래픽 증가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코니아일랜드 방면 자유비행지역으로 가로지르던 라과디아 공항 이·착륙 비행기들의 항로를 퀸즈 북동부 지역 방면으로 변경, 확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GPS 등을 이용한 항공기술의 발달로 비행경로를 보다 촘촘히 배열하다 보니 같은 지역 내에서 보다 많은 항공기들이 보다 낮게 날고 있는 것도 소음피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 박 모 씨는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비행기 소음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며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는 TV 시청은커녕 가족 간 대화도 힘들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아벨라 의원은 "지난해 11월 뉴욕주의회에 상정한 뉴욕뉴저지항만청(PA)의 ‘퀸즈 지역 항공기 소음 현장조사 의무화 법안’이 지난달 상·하원을 통과한 뒤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FAA측에 항로 재변경을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어 플러싱, 베이사이드 주민들을 항공기 소음으로부터 구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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