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금횡령 의혹 내분.회장 감투 다툼... 곳곳서 파열음
뉴욕일원의 일부 한인 단체들의 감투싸움으로 파열음이 일면서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회장 선출과정에서 두 세력간 상호 무차별 비방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내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단체가 양분되는 조짐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상록회
뉴욕한인상록회는 김산옥 회장의 공금횡령 의혹으로 시작된 내홍의 골이 깊어지면서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와 정상화대책위원회간에 팽팽히 대치해 있는 상태다. 양측간 타협의 여지가 없어 자칫 한지붕 두단체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상화대책위원회는 최근 김 회장의 해임을 결의한데 이어 오는 31일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회장 선출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김 회장을 옹호하고 있는 비상대책위는 전혀 법적권리가 없는 정상화대책위의 신임회장 선출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롱아일랜드한인회
롱아일랜드한인회 역시 1만달러 공탁금 문제로 우여곡절 끝에 재선거 공고까지 했지만 여전히 파행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김선혜씨의 신임회장 당선 공고를 했다.
당초 후보 등록마감일이었던 20일 김선혜 씨외 이소영 씨도 접수했지만, 이 씨는 이날까지 요청한 등록서류 원본과 공탁금을 지정된 장소에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관위 논의 결과, 후보자격을 박탈하게 됐다고 선관위 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씨와 일부 선관위원은 이씨가 서류원본과 공탁금을 문용철 선관위원에게 제출한 만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직 회장단 등과 모임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5대 회장을 선출하는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도 후보자격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회장 출마를 준비하던 이승래 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선관위가 갑자기 피선거권 규정을 변경하면서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선거는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피선거권 규정은 선관위가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으로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이 전 수석부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관련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툭하면 터지는 ‘감투 다툼’은 한인사회가 성숙돼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라며 “상식과 이성적인 합의가 우선시 되는 한인사회를 형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조진우·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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