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동 홍’ ‘홍길동’ ‘홍, 길동’ ‘홍 길-동’?
▶ ‘성 이름’ 순규정 불구 제각각 표기 혼란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에 나와 근무하는 공관의 영사 등 외교관들의 성명 로마자 표기 방식이 내부 기준이나 방침이 없이 중구난방이어서 외교 활동 때 혼선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보가 21일 뉴욕총영사관 등 공관 영사들이 사용하는 명함을 확인한 결과, 일관성 없이 제각각이고 일부는 부서 명칭이 표시된 로고도 서로 달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규정으로 공무원과 외교관들의 영문 이름표기를 ‘성 이름’ 순으로 방침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나 뉴욕총영사관과 문화원, 교육원, at센터 등 뉴욕 공관에 근무하는 영사들의 상당수는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성 이름’ 순서에는 한국의 전통과 언어문화 정체성이 담겨 있다”며 공무원들의 명함이나 명패, 정부 각 부처의 웹사이트의 영문판 등에서 성명의 로마자 표기 방법을 ‘성 이름’ 순서로 표기하도록 확대 시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또 이름에서 음절이 구분이 되지 않을 때에는 붙임표(-)를 붙이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현재 뉴욕지역 공관 영사들 중 상당수는 로마자 이름표기를 서구식으로 ‘이름 성’(예를 들어 Gildong Hong) 순서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식으로 ‘이름 성’을 사용하는 공무원들 중에서도 이름과 성 사이에 ‘코마’(쉼표)를 넣는 경우 (Gildong, Hong)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리고 이름의 음절을 붙여 쓰는 경우(Gil-Dong Hong)와 그렇지 않은 경우(Gil Dong Hong) 등으로 천차만별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방침에 따라 ‘성 이름’ 순서로 영문 이름을 표기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성과 이름 사이에 ‘코마’(쉼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이름의 음절을 붙여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등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들이 명함에 5개월 전 변경된 ‘구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무궁화 안에 태극문양이 들어간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외교부 소속 신분영사들의 일부는 소속기관 명칭을 이전 이름대로 ‘외교통상부’(MOFTA)로 사용하고 있으며 외교부의 새 로고(외교부·MOFA)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측은 “외교관 명함의 로마자 이름표기에 특별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며 “개인 명함이기 때문에 공관 자체적으로 통일하진 않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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