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한 누명쓰고 3년째 외로운 법정투쟁
▶ 올해 구명위원회 발족, 전미지역으로 확대
가족.이명석씨 등 오늘 회견, 구체계획 발표
미국의 국방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3년째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김(사진) 박사의 구명하기 위한 운동이 뉴욕을 중심으로 본격 전개된다.
김 박사의 누나인 유리 루텐버거씨와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17일 퀸즈 금강산 식당에서 ‘스티븐 김 박사 구명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구명운동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시작으로 미전역으로 확대해 가면서 올해 안에 ‘스티븐 김 박사 구명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미 전지역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10월 김 박사가 직접 참석하는 기금모금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스티븐 김 사건은 2010년 8월 연방검찰이 폭스뉴스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스티븐 김 박사를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는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하지만 북핵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당시 북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김 박사는 연방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최고의 북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자와 인터뷰 중 오해를 받게 된 사건이기 때문에 그동안 변호사가 언론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이번 사건이 잘 알려 지지 않았다”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김 박사는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가석방돼 자택이 있는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법원의 이동 제한 명령으로 집에서 25마일 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부모가 한국의 집을 매각한 돈과 변호사인 친누나가 모은 돈 등 80여 만 달러를 변호사 비용으로 어렵게 충당하며 외로운 법정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1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스티븐 김 박사는 브롱스 출신으로 조지타운대학과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군사외교, 핵억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조진우 기자>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