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총 1,991명…전년대비 6.4% 감소
미국에 이민 왔다가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한인 역이민자 행렬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부가 14일 발간한 ‘2013년도 외교 백서’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역이민자수는 모두 1,991명으로 전년 대비 6.4%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977명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미주 한인들의 역이민 행렬 추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2000년 2,6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돌아섰다가 2006년 1,403명, 2007년 1,576명, 2008년 1,654명 등 급증세를 보이며 2011년에는 2,128명으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역이민 현상은 최근 고국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이민 1세대들이 늘고 있는데다 미국 내 경기침체가 장기간 심화되면서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이 한인들의 유턴 행렬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돼왔다.
실제로 월스트릿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한인 역이민자 수가 한국에서 이민 수속을 밟아 미국으로 떠나온 한인 이민자수를 1962년 해외이주법 제정 이후 46년 만에 처음 역전하는 등 한인들의 역이민 추세가 빠르게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경제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며 경기회복이 완연해지면서 역이민 행렬도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경기상황이 나아지면서 역이민하는 한인들의 사례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서 “앞으로 포괄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민행렬이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인들의 역이민을 사유별로 보면 역이민 사유를 보면 ▶노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내 취업 ▶이민생활 부작용 ▶신병치료 ▶이혼 ▶한국내 취학 등이 뒤를 잇고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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