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선거에 송중근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 사실상 유임하게 됐다.
5일 마감한 한인회장 입후보 접수 결과 송중근 현 회장, 한고광 전 민주평통 필라협의회 수석부회장 등 2명이 입후보 신청했다. 하지만 한고광 씨의 경우 정회원이 아닌 점과 일부 서류 미비점 등을 들어 선관위가 서류를 반려 함에 따라 사실상 송 현 회장의 단독 입후보로 연임이 기정 사실화 됐다.
이날 마감시한인 오후 5시를 10여분 앞두고 먼저 송중근 현 회장이 한인회관 2층에 마련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추천서, 선거 공약서, 15,000달러 공탁금 등을 제출, 입후보 신청 접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한고광 씨가 준비한 입후보 신청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갈 듯 보였으나 전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서류를 검토하던 장병기 선관위원장은 “한 씨는 필라 한인회 회칙에서 정한 정회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데다 일부 서류도 미비해 입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며 반려했다.
장병기 선관위원장은 “회칙과 선거 공고에 엄연히 한인회 정회원인 자가 입후보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고 또 당해년도에 한인회에 기부 내역이 있으면 정회원으로 인정해 준다는 확대해석을 적용하려 해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한고광 씨의 후보 등록을 받아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때로는 원칙을 지켜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 보다는 낫다” 며 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 접수가 원칙에 입각한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 소식을 전해들은 동포사회는 크게 두 가지로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최모(55, 필라델피아)씨는 “정회원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평소 한인회에 꾸준히 봉사해 온 인사에게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고 말했다 박모(57. 랜스데일)씨는 “한인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면 정회원 자격 유무를 떠나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한인사회에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 할 수 도 있었을 것” 이라며 아쉬워했다.
선관위는 단독 입후보한 송중근 현 회장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오는 12일까지 당선자 확정 발표하고 해체한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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