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복지국이 미 본토에서 유입된 무숙자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해 원래의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 같은 정부측의 ‘배려’가 남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이 개정된 주 법령은 ‘리턴-투-홈(return-to-home)’으로 명명된 해당 사업을 관리운영 할 전권을 복지국에 부여하고 있으나 당국자들은 이를 즉각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무숙자 보호소인 Institute for Human Services의 관계자들도 이 같은 제도가 정착될 경우 미 본토에 거주하는 이들이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하와이로 대거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특히 하와이의 쾌적한 기후와 주민들의 알로하정신에 매료돼 이주해 왔지만 값비싼 물가를 버티지 못하고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보호소를 찾는 이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와이를 찾는 일부 관광객들의 경우 여행경비를 다 써버리고 비영리단체들이 운영하는 보호소를 마치 여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리턴-투-홈’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는 미 본토 거주자들이 돌아갈 항공권은 무료로 보장될 것이라는 기대로 아예 편도 항공권만을 끊어 하와이를 찾는 이들도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 주 전체 무숙자 수는 6,300여 명으로 그러나 2012년 한해 동안 노숙자 보호소를 이용하거나 각종 지원프로그램의 혜택을 입은 이들의 숫자는 1만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을 받은 무숙자들을 거주기간별로 분류해 보면 전체의 11%는 하와이에 머물게 된지 채 1년이 못 된 이들로 조사됐고 18%는 1년 이상, 그러나 10년 미만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하와이에 거주해 온 무숙자들의 비율은 전체의 42%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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