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맹호 FC’가 3년 만에 봉황기를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장년부 MVP에 선정돼 기쁨이 두 배"라는 제27회 봉황기 축구대회 장년부 MVP 김연광(47·사진) 선수.
김 선수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MVP로 호명되자 "더 열심히 뛴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대신 상을 받아 오히려 미안한 심정"이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동호회 활동을 20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는 김 선수는 "축구는 그라운드를 두발로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상대방과 온몸을 부딪쳐야 하는 정직한 스포츠"라며 "특히 개인 기량보다는 팀웍을 중시하는 단체운동이다 보니 서로간의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스포츠"라며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5년 전부터 맹호 FC에 소속돼 팀원들과 가족같이 지내오고 있다는 김 선수는 "빡빡한 이민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1주일에 한 번씩 팀원들과 함께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공을 차는 것으로 푼다"며 "나에게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인생의 진정한 활력소"라고 말했다.
팀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김 선수는 "화려한 공격수보다 후방을 든든히 받쳐주는 수비수가 보다 매력적"이라며 "덕분에 세상을 보다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와 인내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뉴욕 일원의 축구동호인들에게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봉황기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팀원들과 함께 흘린 땀의 의미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증명된 것 같아 뿌듯하다. 다음 대회에서도 봉황기를 사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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