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이 5일 시선거재정위원회(CFB)로부터 매칭펀드 지급을 거절당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반드시 뉴욕시장에 당선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CFB는 이날 “리우 후보 캠프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심되는 증거들이 다수 발견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이 시선거재정위원회(CFB)로부터 ‘매칭펀드’를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CFB는 5일 “비공개 투표실시 결과, 리우 시감사원장에 대한 매칭펀드 지급을 거절키로 했다”며 “리우 후보캠프가 선거법을 심각하게(Serious and Pervasive) 위반했다고 의심되는 증거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FB의 이번 결정으로 리우 시감사원장은 매칭펀드 없이 남은 선거기간 캠페인을 벌이게 돼 자칫 자금난으로 중도에 포기할 처지에 놓이게 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FB의 매칭펀드 지급거절은 지난 5월 연방대배심이 리우 감사원장 캠페인에서 근무한 싱우판과 제니 후에게 금융사기와 불법 선거자금 공모 등 선거 자금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결정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우 후보측은 이와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후원자 6,339명(뉴욕시민 4,799명)으로부터 350만 5,476달러를 모금했으며 이에 대한 모든 자료를 CFB에 전부 제출했다”며 “리우 후보는 매칭펀드 353만4,300달러를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 감사원장은 “소중한 기부금을 행사한 수천만 명의 기부자들을 부정한 CFB의 이번 결정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내 캠페인을 조사하고 내 휴대전화를 18개월간 감청했다. 뉴욕 역사상 가장 많은 조사를 받은 후보로 기억될 것”이라며 “시감사원장 선거에 나설 때부터 나를 음해하는 각종 의혹과 공격이 제기됐지만 난 쓰러지지 않았다. 시감사원장에 당선됐듯 이번에도 반드시 뉴욕시장에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맨하탄 CFB 사무실 앞에는 리우 후보 지지자 100여명이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이날 CFB는 리우 감사원장을 제외한 크리스틴 퀸 시의장, 빌 데 드블라지오 시공익옹호관, 빌 톰슨 전 시감사원장, 앤서니 위너 전 연방하원의원 등 타 후보들의 매칭펀드 지원은 승인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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