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집 하계인턴들이 오는 15일 플러싱 먹자골목에 위치한 매일가든에서 열리는 ‘일일밥집’ 행사 준비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뉴욕일원 불우한 환경에 처한 여성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무지개의 집(사무총장 김은경)의 하계 대학생 인턴 9명은 그 누구보다 값진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28일 첫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봉사를 시작한 이들은 한달 동안 각종 서류작업은 물론이고 펀드레이징 이벤트 기획, 커뮤니티 아웃리치, 시정부와 각 기관에 그랜트 신청 등 자신의 분야에 맞게 분야를 나눠 무지개의 집의 각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무지개의 집 앞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후원자들이 기부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가라지 세일’도 실시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쉼터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사용된다.
봉사활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모든 인턴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각자가 관심 있는 커뮤니티 이슈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인턴십 연수취업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성동현(평택대학교 경영학과)씨는 “처음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라서 ‘쉽게 다가가기 힘들겠구나’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를 너무나 밝고 따듯하게 받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법대에 재학 중인 이민혁 씨는 “뉴욕시 아시안여성 가운데 빈곤층이 6만 2,000여명에 달하지만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쉼터를 마련해주는 단체는 무지개의 집 등 2개 단체 밖에 없다.”며 “일손이 부족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한분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현명(버룩칼리지), 이현지(퀸즈칼리지)씨도 “무지개 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업교육을 통해 피해여성들이 자립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피해여성 한 분을 메디케이드 신청을 도와줘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줬을 때 보람됐다”고 말했다.
무지개 집의 박상미 사무팀장은 “항시 인턴을 모집하고 있고 정해진 정원이나 자격 기준은 없지만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며 “비영리 단체와 펀드레이징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누구든지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718-539-5515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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