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살라디(왼쪽부터) 박사가 나원형군과 김나경양에게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퀸즈 프레시메도우 소재 연구소 한켠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열심히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김나경(카도조 고교 11학년 예정)양과 나원형(타운센드 해리스 고교 10학년 예정)군.
이들은 이번 방학동안 피부관련 질병연구를 위해 20여명의 의사와 교수로 이뤄진 민간 연구기관 ‘뉴에이지 스킨 리서치 파운데이션(New Age Skin Research Foundation)’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주최하는 ‘2013 청소년하계자원봉사 프로젝트(YCAP)’ 참가자들인 이들의 임무는 전세계 연구기관이 개설한 웹사이트를 돌며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다. 환자들은 김양과 나 군이 모아 놓은 자료를 통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된다. 김양은 “훗날 의사가 꿈인데 이런 일을 하면서 각종 질병을 미리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며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양은 하루에도 수백 곳에 이르는 피부질환 관련 웹사이트를 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이날도 김양은 자신이 수집한 각종 웹사이트 리스트를 자랑하듯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나군 역시 “사무실에만 앉아 있어 처음엔 지루할 줄 알았지만 새롭게 배우는 게 많아 오히려 시간이 빨리 가고, 재미있다”며 “비록 직접 환자를 만나진 못하지만 이런 일을 통해 환자들이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군은 특히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환자의 시술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으로 차트를 만들기도 한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라오 살라디 박사는 “이들의 도움으로 연구소 업무가 한결 수월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학생들이 봉사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자료를 찾는 기술을 배우고, 각종 질병 정보를 습득해 갈 수 있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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