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정전 60주년 화제의 한인
▶ 한인네일살옹 업주, 참전용사에 패디큐어 서비스
이옥자 씨가 참전용사 알레비자코스씨와 세코었;에게 패디큐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기에 발을 닦아주는 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무료로 발 관리(패디큐어) 서비스를 해 주고 있는 한인 네일살롱 업주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맨하탄 76가(2애비뉴)에서 ‘이스트 뉴욕’ 네일살롱을 운영하는 이옥자(56)씨. 지난달 본보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특집 시리즈로 실었던 ‘6·25 참전용사에게 듣는다’ 기사를 읽은 후 “어떻게든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 이 같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우리 조국을 위해 싸우신 분들이잖아요. 거기에다가 부상을 입어 평생 고생하는 분들도 많다는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러했듯 당장 발이라도 닦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씨의 초청으로 맨하탄에 거주하는 그리스 장교출신 참전용사 스피리돈 알레비자코스(88)씨와 미 제5공군 소속으로 서울 땅을 밟았던 대니얼 세코어(83)씨가 다녀갔다.
더구나 알레비자코스씨와 세코어씨는 이씨의 주선으로 한 자리에 마주 앉아 60여년전 한국 땅에서 경험했던 6.25 전쟁의 기억을 털어놓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씨는 앞으로 ‘6.25 참전용사 발 닦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미군이나 다른 나라 군인 뿐 아니라 한국군 출신 용사들에게도 똑같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운동이 다른 한인 네일살롱들에도 퍼져나가길 바라고 있다.
“봉사는 거창한 게 아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쪼개고, 나누면 저 분들이 저렇게 행복한데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24년 전 남편과 함께 뉴욕으로 이민을 온 이씨는 현재 네일업소 외에도 결혼정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수년간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모든 일이 사람이 좋아서,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사실 누군가를 웃게 하면 내 자신도 웃게 돼 있어요.” 나눔이야말로 행복하게 사는 비법이라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문의 : 718-640-8498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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