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일대에서 신규 단원을 모집하려는 갱단이 활개를 치고 있어 한인 가정에서도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각별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갱단은 10세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생들까지 겨냥해 단원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가입을 거절하면 심한 폭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실제로 서폭카운티 노스 벨포트에서 지난달 열린 지역주민 공청회에 참석한 한 16세 소년은 길거리에서 갱 단원 3명에게 조직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고 돈을 빼앗겼다고 증언했다.
서폭카운티 경찰은 지역 일대에서 활개 치는 대표적인 갱단인 ‘내추럴 본 킬러스(Natural Born Killers)’라는 조직은 어리게는 9세 아동까지 단원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 학생이 주요 타깃이 되는 이유는 나이가 어릴수록 법적인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갱 훈련을 시키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아리스테이데스 모지카 서폭카운티 경찰국장은 “갱 단원들이 학교 근처에서 조직에 가입하도록 협박하거나 가족처럼 보호해주겠다고 유혹해 10대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호기심에 가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자살하거나 감옥에서 인생을 끝내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경고했다.
카운티 경찰은 지역 갱단의 범죄 유형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14~15세 연령의 갱 단원들이 폭행을 휘두르거나 11~12세의 갱 단원들의 마약 판매 신고가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는 점을 미뤄 주로 마약 밀수와 유통, 총기 사용 등에 연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카운티 경찰은 뉴욕주 경찰과 연방 갱 조직 척결 대책반 등과 함께 롱아일랜드 일대 청소년 갱단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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