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의 코트위에 올라서면 오직 네트 건너편의 상대방과 자신의 숨소리만 느껴진다"는 14세의 임소현(사진)양은 타고난 승부사다.
퀸즈 USTA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20일 열린 제7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15세 이하 청소년 여자부 싱글 결승에서 임양은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임양은 "결승 초반 긴장감을 떨칠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선수에게만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 같아 더욱 뿌듯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로서 임양은 지난해 6회 대회에 이어 올해 역시 같은 부문에서 우승하며 15세 이하 여자부의 최강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임양은 10세대 처음 라켓을 잡았다. 운동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테니스에 재미를 붙인 임양은 학교 등교 전에도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라켓을 휘두를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어린 소녀답지 않은 열정으로 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2~3년 만에 각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달 포담 대학에서 열린 토마스 플레이크 오픈 대회에서는 14세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달 열린 ‘스윗 16 이스턴 섹션’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며 현재 미동부 14세부(G14) 랭킹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양은 뉴저지 헤스브룩 하이츠의 코퍼스크리스티 중학교에서 전 과목 A의 성적을 거둘 만큼 공부에도 소질이 있지만 올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홈스쿨링으로 전환한 뒤 테니스 전문 아카데미 채담(Chatham)에서 운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임창남·최용선씨 부부의 2녀 중 첫째인 임양은 "2~3년간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18세 내셔널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US 오픈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끔 훈련이 고되기도 하지만 꿈을 위해 도전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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