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위너(왼쪽) 뉴욕시장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섹스 스캔들에게 대해 사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인 휴마 애버딘.
지난 2011년 성추문으로 뉴욕주하원 의원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뉴욕시장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던 앤소니 위너 전 의원이 또다시 외설사진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뉴스매체 ‘더 더티닷컴’(The Dirty.com)은 23일 위너 전 의원이 ‘카를로스 댄저’라는 이름으로 소설네트워크 사이트인 ‘폼 스프링’을 통해 22세의 여성과 온라인 관계를 맺었고,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서로 은밀한 음란 사진을 교환하며 나눈 대화내용을 전격 폭로했다.
위너 전 의원은 이 여성에게 자신이 성기를 찍은 사진을 전송했으며, 입에 담기 힘든 은밀한 성적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위너 전 의원이 직업도 구해주겠다고 했으며, 시카고에 콘도를 사주겠다며 유혹했다. 난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서로의 은밀한 부위를 전송하고 대화를 나눴다”며 “하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이제 사람들도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공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위너 전 의원은 이날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가 사실이지만 뉴욕시장직 도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과오로 인해 실망하게 된 유권자 여러분과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위너의 부인 휴마 애버딘은 “그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일을 겪으며 그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그의 아내로 살기로 결심했다”면서 “유권자 여러분도 다시 한 번만 더 그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너 전 의원은 2011년 6월 여대생에게 자신의 벗은 몸을 찍어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가 올해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해 단번에 지지율 1위를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차기 뉴욕시장으로 가장 유력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터진 외설사진 스캔들로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사건이 시기적으로 외설사진 스캔들로 위너 전 의원이 사퇴하고 1년 뒤에 발생한 것으로 들어나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전문가들은 “위너 위원은 당시 1년 만에 미 주요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다시 한 번 잘못하고 반성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유권자들이 그의 진정성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여론이 악화되면 결국 위너 전 의원은 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빌 데 블라지오 뉴욕시공익옹호관은 위너 후보가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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