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위해 필승 다졌죠”
▶ 청소년 18세 이하 남자 싱글부문 우승 오시형군
18세 이하 남자 단식부문 우승자인 오시형(16·사진)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에게 테니스와 인생을 알려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쁜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가을 스태튼 아일랜드 수잔 와그너 고등학교 11학년이 되는 오군은 지난해 10학년생으로는 이례적으로 학교 테니스 클럽 회장까지 맡았던 실력파다. 오군은 교내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을 정도로 최강의 실력을 자랑해 내심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슴에 품고 올해 대회에 출전했다.
오군은 11세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테니스장에 따라와 처음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오군의 아버지는 한국의 테니스 전문잡지 ‘테니스 코리아’의 객원기자로 활동할 만큼 테니스 광이다.
역시 부전자전이라고 아버지를 따라 라켓을 휘두르는 폼이 예사롭지 않자 오군은 본격적으로 전문코치로부터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학년이 오를수록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난해에는 뉴욕시 공립학교 대항전인 ‘바 시티(Bar City)’ 테니스 대회에 교내 대표팀 일원으로 나서 10학년 신분으로 선배들을 압도하며 팀을 4강전까지 올렸고 같은해 맨하탄에서 치러진 ‘리버 사이드 코트’ 대회에서는 고교부 우승까지 차지했다.
오군은 승부사의 기질을 타고 난 듯 "코트를 가로지르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상대방과 마주설 때의 그 짜릿함이 바로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학업성적도 챔피언급이다. 전 과목 A+를 자랑하는 오군은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동·이진여씨 부부의 외아들인 오군은 "땀의 흔적을 배반하지 않는 스포츠야말로 가장 정직한 분야"라며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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