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암 환자들에 어린이용 가발 기증한 박철균 대표
"우리가 만드는 가발로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이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뉴저지 소재 한인 가발업체 ‘잇츠 어 위그!(It’s a Wig!)’의 박철균(사진) 대표.
’잇츠 어 위그’는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뉴욕 사무실을 통해 소아병동의 소아암 환자들에게 어린이용 고급 가발 60점을 기증했다. 2006년 회사를 설립한 박 대표는 평소 기업모토로 삼고 있던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던 중 3년 전 우연히 미 암협회(ACS) 관계자들을 접한 뒤 암환자들에게 가발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가발 기증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항암치료과정을 거치면서 머리카락을 잃게 되는데 이 시기가 심적 고통이 가장 큰 때"라며 "암환자들에게 가발은 다시 회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며 정서적 치유의 중요한 매개체임을 알게 됐다"고.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서혜경 피아니스트를 통해 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여성 암환자들을 위한 고급 가발 등을 꾸준히 기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 대표는 "유아용 가발은 상업적 용도가 낮아 타 업체에서 잘 만들지 않더라"며 소아암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유아용 특수 가발을 따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이런 ‘나눔 경영’의 정신은 직원들의 마음도 함께 움직이게 만들어 미 암협회가 지난달 조지워싱턴 브리지에서 실시한 유방암 기금 모금 걷기 행사에는 전 직원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암협회 등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 암환자들이 잠시나마 병을 잊을 수 있도록 ‘행복한 가발 기증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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