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학생들이 은혜 양로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유스&패밀리 포커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손자 같은 저희들의 재롱을 보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껴요.”
유스&패밀리 포커스(대표 이상숙)가 실시 중인 청소년 광야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학생들은 6박7일의 캠프기간 뉴저지 노우드 소재 은혜양로원을 찾아 장기자랑을 실시하며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지난 6일 종료된 광야 27기에 참여한 73명의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즐거워 해주실 때마다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사실을 평생 가슴깊이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라이언 김군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다”며 “꼭 친할아버지와 할머니한테도 공연을 해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줄리아 조양도 “광야체험을 통해 친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내가 어떤 손녀인지 반성하게 됐다”며 “더 다정하고 공손하게 대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광야 학생들은 춤과 노래, 마술, 악기 등 자신들의 특기를 살린 특별공연과 함께 캠프송과 댄스로 구성된 합동공연으로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을 흥겹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 할머니는 “아이들의 공연모습을 보면 우리의 몸이 다 낫는 거 같은 착각이 든다”며 “매년 잊지 않고 우리를 찾아와주니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은혜양로원에는 모두 290명의 노인들이 거주 혹은 재할치료를 목적으로 머물고 있으며 이 중 60명이 한인 노인들이다.
김재은 은혜양로원 프로그램 디렉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광야 친구들이 오는 날만을 기다리고 계신다”며 “올해도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시며 반가워하시는 모습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학생들 누구할거 없이 눈물바다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상숙 대표는 “광야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이웃을 섬기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나!’ ‘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나!’ 등을 배우며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거 같다”며 “공부 경쟁의 스트레스와 강박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아이들이 부드러워지고 평온해진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인사를 전하는 부모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광야는 오는 7월21~27일까지 28기 캠프에 들어간다. 2002년 여름에 시작해 올해 11년째를 맞이하는 광야 캠프는 6~8월 사이 3차례 뉴욕주 업스테이트 시더폰드 캠프장에서 열린다.
캠프는 6박7일 동안 야영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는 동시에 교도소 재소자 방문과 사랑의 집짓기, 노숙자 쉼터, 양로원 방문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문의: 718-661-2500, 917-418-4049<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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