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아와 펄시티 지역을 대표하는 데이빗 이게(56) 주 상원의원이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평소 부드러운 언행으로 잘 알려진 이게 의원은 UH 전기공학과를 나온 공학도 출신으로 30여 년간을 정계에서 활동하며 다른 의원들이 권력다툼으로 반목하는 와중에도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중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일명 ‘체스클럽’으로 알려진 의회 내에서도 ‘일 중독자’들로 구성된 모임의 좌장격 인물인 이게 의원의 이번 주지사 출마 의사 발표는 평소 그의 행적을 아는 이들로부터는 다소 ‘모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가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상원 재선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의원은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종전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 커뮤니티를 중심에 놓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같은 민주당원인 애버크롬비 주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하지 않았다.
한편 하와이 역사상 재선에 도전하는 주지사들 중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적은 없었기 때문에 비록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지지도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게 의원이 현직 주지사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자금은 200여 만 달러 이상으로 작년 말 그가 보유한 현찰은 130만 달러로 보고됐다. 이게 의원이 보유한 정치자금은 불과 7만3,98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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