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기 기장, NTSB 면담 조사서 진술
▶ 조종 과실·기체결함 규명 열쇠
아시아나기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를 낸 기장과 교관 기장이 자동속도설정 기능(오토 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기체 결함인지 또는 조종사 과실인지에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데버라 허스먼 연방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9일 사고조사 브리핑에서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자동속도 장치를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속도 설정 장치는 자동차의 ‘오토크루즈’ 기능처럼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속도를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인지한 조종사는 급히 속도를 높여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리려 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조종사들은 또 착륙 때 고도와 속도가 너무 낮다는 사실을 착륙 전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4,000피트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가면서 분당 1,500피트씩 고도를 낮췄으며 착륙 때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자동으로 설정했지만 500피트 상공에 이르렀을 때 고도가 너무 낮고 속도가 자동 설정되어 있는 137노트보다 느린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교관 기장이 속도를 높이라고 외치며 옆을 보니 이미 레버를 밀어 출력을 높이고 있었지만 잠시 뒤 충돌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 214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심심한 사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로서는 가장 빨리 이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조진우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