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수는 증가한 반면 이들이 현지에서 지출한 여행경비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지난 5월 전달에 비해 3.7%가 증가한 총 64만5,711명이 하와이를 방문했고 이들이 하와이에서의 지출은 0.6% 감소한 10억5,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또한 방문객 평균 체류기간도 8.88일에서 8.68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지난 1/4분기 동안 유명 관광매거진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이 하와이의 호텔들이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비싼 객실 요금을 자랑한다는 내용의 보도들을 연이어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하와이를 찾으려던 여행객들이 느낀 가격 쇼크가 방문객 감소로 이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업주들은 자신들이 관광객들에게 요구하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진 않았는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카트니 HTA회장은 “여행경비가 늘어날 수록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지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체류기간도 예년에 비해 짧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 했는가 하면 몇몇 대형 여행업자들은 이미 예약한 단체관광객들이 일행들과 방을 나눠 쓰겠다고 호텔 숙박일정의 변경을 요구해 오는가 하면 이미 전국 최고수준인 숙박료에 식대, 그리고 기타 비용들을 합산했을 때 예산을 초과 해 마지막 순간에 예약을 취소해 오는 이들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본토에서 온 한 관광객의 경우 “호텔 객실요금은 다른 지역의 관광명소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주차요금이나 세금과 같은 수수료들을 많이 지출했기 때문에 경비가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음식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 무척 놀랐다, 태어나서 14달러짜리 햄버거를 먹어보긴 처음”이라고 하와이에서의 여행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관광객들은 설문을 통해 하와이가 오히려 타이티 등을 방문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한데다 그만큼의 가치도 있었다고 입을 모았고 특히 허니문 여행객들의 경우 평생 기억에 남을 신혼여행 동안 지나치게 비용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고 최대한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답한 이들도 상당수여서 세계적 관광명소로써 하와이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설명: 와이키키 중심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의 각종 쥬얼리 카트를 찾은 방문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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