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전 최고기록 갱신…탈키트나는 96도 기록
‘얼음에 덮여 있는 곳’으로 연상되는 알래스카주에서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앵커리지의 낮 최고 기온이 81도까지 치솟아 87년 전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는 통상적으로 6월 중순까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이날 낮 기온은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폭염’으로 받아들여졌다.
친구들과 함께 앵커리지의 구스 강변으로 물놀이를 나온 조단 롤리슨(18)은 "평생 이런 여름을 본 적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알류산 열도에서 최근 앵커리지로 이주했다는 한 주민은 "시원한 바닷바람만 쐬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날씨는 견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앵커리지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80마일 가량 떨어진 탈키트나는 17일 낮 기온이 86도까지 치솟아 라스베거스나 피닉스를 방불케 했다.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지금 알래스카의 날씨는 정상 수준을 한참 벗어난 60년대 이후 최악의 폭염"이라고 말했다.
더위가 엄습하자 선풍기가 동나고 각종 일광욕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업소들이 이상고온에 따른 특수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에 예년에 드물었던 모기들이 대거 출몰하고 있으며 눈과 얼음이 녹아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기상당국이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