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형 원장 주도 화공회 미주지부 전시회 인기폭발
한국의 전통꽃꽂이가 시애틀지역에서 예술품으로 승화돼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 동호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벨뷰 대동한의원 김남형 원장 부부가 이끄는 화공회(華公會) 미주지부가 한국문화주간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15~16일 한의원 별관에서 개최한 ‘한국 전통 꽃꽂이 전시회’는 취미 정도로 알았던 꽃꽂이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행사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용순 명예이사장, 박유자 이사장, 노갑선 수석이사장 등 한국 화공회 본부에서 3명의 이사진이 참가해 전시회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김남형ㆍ김영미씨 부부와 화공회 본부 이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모두 60여점의 작품을 내놓았고, 라나 파인골드씨 등 미국 최고 화예 디자이너 4명이 각각 한 점씩 출품했다.
‘화공회’는 한국서 처음으로‘꽃꽂이’란 단어를 썼던 임화공(92)씨가 1960년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화예(花藝)단체이다. 임화공 씨는 1961년부터 2012년까지 52년간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꽃꽂이를 지도했고, 제자들을 육성했다.
김 원장 부부는 2005년 이민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 임씨에게 사사했으며 특히 김 원장은 남자로는 유일하게 ‘제자’호칭을 받은 화공회 사범이다.
김 원장 부부는 한국 전통 꽃꽂이의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에는 ‘한국 문화주간’이 가장 좋다고 판단, 한국 본부 이사진을 초청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원장은 자신의 검도 수련장으로 쓰는 별관에 가야금, 초롱불, 반상, 문살 등 한국 전통악기나 소재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꽃꽂이 작품들을 전시했다. 또한 정원 나무나 바위 등에도 작품들을 전시해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한국 꽃꽂이 작품들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화공회가 추구하는 꽃꽂이 예술은 점잖게 좌대(座臺)를 깔며 한민족의 순수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백자에 작품을 만든다”며 “특히 죽음을 상징하는 고목과 생과 활기를 나타내는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연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기와나 문양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은 직선보다는 곡선의 미를 추구하는데 화공회 작품 역시 곡선의 아름다움에다 우리 민족 고유의 여유를 상징하는 여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주말 오후 5시부터 2시간 정도 별관을 오픈, 한국 꽃꽂이 작품을 많은 분들이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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