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명의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한인 2명이 지난 2011년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가운데(본보 2011년 10월11일자 보도) 이 사건에 관련됐던 한인 은행 직원과 타이틀사 직원 등 2명이 추가로 선거자금 세탁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LA시 윤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 정치인 불법 선거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조사를 받아오던 타이틀 회사 직원 백모씨와 한인 은행 오퍼레이션 오피서 김모씨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등에게 불법 선거자금 모금 목적으로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 후원금을 불법으로 조성한 혐의로 지난 2011년 4월 기소된 알렉산더 허(65)씨와 아넷 이(46)씨를 위해 자신의 지인과 가족들에게 이름을 빌려 후원금을 마련해 지불한 뒤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아왔다.
윤리위원회는 이날 김씨에게 2만달러, 백씨에게 1만5,000달러의 벌금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씨는 2009년 당시 부동산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허씨와 에스크로 오피서이던 이씨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인정했다.
백씨는 허씨와 이씨가 비아라이고사 정치위원회에 들어가는 기부금 추적을 막는 것을 도왔다고 윤리위 측은 밝혔다.
또 김씨는 당시 허씨가 한인타운 내에 추진하던 신규 호텔에 리테일 공간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허씨의 돈세탁을 도왔으며 개인당 정치 후원금을 1,000달러로 제한돼 있는 LA시 윤리위원회 조례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지인과 가족들에게 이름을 빌려 후원금을 마련해 지불한 뒤 돈을 돌려준 혐의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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