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는 물론 성매수에 한국인들의 이름이 자주 신문에 오르내리고 있어 코리언의 이미지가 걱정이다. 지난주 뉴욕 포스트 지는 나스닥 주식거래 부문의 간부(부사장)인 민 모씨가 경찰이 실시한 성매수 함정단속에 걸렸다며 민씨의 사진까지 게재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청소년 목회 대회에 참석했던 한인 전도사 윤 모씨가 성매수 단속에 걸려들어 체포 되었다고 현지 미국신문에 보도 되었다.
미 국무부의 201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 놀라운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국 남성들은 여전히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섬 지역에서 아동 성매수 관광의 주요 수요자”라고 지목한 부분이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박3일 골프관광(150만원)은 골프는 하루만 치고 나머지 하루는 섹스관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중소기업 대표가 조직범죄단의 성매수 함정에 걸려들어 입막음의 대가로 3억 원을 지불한 케이스가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프랑스 시민단체 아플(APLE)이 경찰과 벌인 단속에 한국인 2명이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로 체포 되었었다. ‘코리언’의 망신이다. 성매수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코리언 걸이 성매매의 대명사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요즘 LA와 뉴욕 애틀란타 등 큰 도시에서 마사지 팔러 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TV뉴스에서 “마사지 팔러” 운운 하면 한국여성들의 얼굴이 등장할까봐 가슴이 철렁 해진다. 지난해 내가 본 TV뉴스에서 쇼크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경찰이 마사지 팔러에 들이닥쳐 불법 성매매한 여성들을 연행해 가는데 대부분이 코리언이었다. 그런데 경찰이 이 젊은 여성들을 수갑 채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두발을 쇠사슬로 묶은 것이다. 여성을 ‘레이디’로 부르는 미국에서 살인범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무자비한 연행이 있을 수 있는가. TV의 아나운서는 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계속 “코리언 걸” 운운 하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찰의 무자비에 울분을 느꼈던 적이 있다.
미국에 밀려온 한국여성 파도는 1910년부터 지금까지 6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파도는 1910년대의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 부부들이고 제2파도는 하와이 독신 남성들의 사진신부들이며 제3파도는 1950년대 주한미군과 결혼해 도미한 기지촌 출신 여성들이다. 그리고 제4파도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이민으로 봉제공장과 마켓에서 땀 흘리며 일한 한국여성들이고 제5파도는 1990년대부터 아이들의 미국유학을 돕기 위해 온 ‘기러기 엄마’들이다.
그런데 2000년대 말부터 이상한 제6파도가 일고 있다. 한국에서 창녀촌이 없어지고 매춘이 단속되자 미국에서 한탕을 꿈꾸는 한인들이 이 매춘여성들을 조직적으로 밀입국 시켜 성매매를 하는 비즈니스가 생긴 것이다. 미국의 FBI와 경찰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성매매보다 인신매매 조직의 검거와 일망타진이다.
이광수가 쓴 ‘민족 개조론’ 중 미국교포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한인사회가 미국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도덕적으로 튼튼해야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광수의 이 충고는 코리언이 성매매와 성매수로 유명(?)해지고 있는 요즘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다. 코리언을 제2의 유대인이라고 말하지만 미국에서 매춘사업에 손대는 유대인은 없다.
한국정부도 미국에서 일고 있는 제6파도에 대해 무슨 대책이 있어야겠다. 성매매로 해외에서 단속된 여성들은 여권을 압수한다든가 하여 코리아 망신살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미국 TV 뉴스 보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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