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당시에 한국에서 도난 등을 통해 미국으로 유출된 한국 주요 문화재들의 환수를 위해 미국에서 ‘문화재 반환소송’이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30일자 보도) LA카운티 미술관(LACMA)이 소장하고 있는 ‘문정왕후 어보’(Royal Seal with Knob in the Form of a Turtle·사진)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여야의원 21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발의한 ‘LACMA 소장 문정왕후 어보 반환촉구 결의안’에서 미국 정부를 상대로 LACMA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를 한국으로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한국 정부에도 “문정왕후 어보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되돌려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어보’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의서 시호, 존호, 휘호를 올릴 때 제작되어 일종의 상징물로 보관돼 왔다. 문정왕후 어보는 높이 6.45㎝, 사방 10.1㎝ 크기로 위에는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가 조각돼 있다. 문정왕후 어보는 현재 LACMA에서 일반 전시되지는 않고 있다.
안 의원 등은 결의안에서 “이 어보는 6.25 당시 미군 병사에 의해 도난된 문화재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는 1950년 어보 47과를 미군에게 도난당한 뒤 미국 국무부에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런 경과는 미국 국무부 문서인 아델리아 홀 레코드에 기록됐다”고 정황을 소개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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