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백 든 한인여성 타겟
▶ 올림픽가 한달새 4건
치노힐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 8일 모처럼 LA 한인타운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인도를 걸어가다가 가방을 노린 2인조 강도에게 습격을 당해 가방에 있던 현금, 신용카드, 자동차 키 등 귀중품을 몽땅 강탈당한 것이다.
김씨는 “갑자기 습격당해 도움을 받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온 몸에 멍이 들었다”며 “신변에 위험을 느껴 가방을 그냥 내주고 말았는데 실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최근 올림픽 블러버드 등 LA 한인타운 대로변에서 대낮에 주로 명품가방을 든 한인 여성들을 노리는 날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서만 대낮 가방 날치기가 4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올림픽과 아드모어, 맨해턴, 3가 애비뉴, 노튼 교차로 등으로 올림픽 선상 광범위한 구간에 걸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로 2인조로 활동하는 범인들은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도로변을 걸어가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 중 한 명은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을 든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고 다른 한 명은 검은색 차량에 대기하다가 날치기를 한 공범을 태우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같은 날치기 범죄의 피해자들은 모두 한인 여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이들 4건의 사건이 모두 대낮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발생했고 피해 여성이 모두 한인이라는 점을 볼 때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인 여성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한다고 판단해 범행대상으로 잡은 것으로 보이며, 피해액이 700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이르고 있어 피해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사건발생 지역이 한의원, 식당, 길가 등인 점으로 보아 범인들이 피해자를 따라 갔다기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측은 피해방지를 위해 ▲현금 보유를 줄이고 ▲혼자 다니는 상황을 가급적 피하며 ▲주위를 자주 살피고 ▲강도를 만나면 안전을 위해 대항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김창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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