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큰손들, 시애틀지역 부동산경기 회복에 기여
이스트사이드 수백만달러짜리 저택들이 주요 투자대상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수백만달러 대 고급주택을 현찰로 매입하는 중국본토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애틀 일원의 부동산시장 경기회복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타임스는 중국계 은행의 대출통계를 근거로 지난 12개월 간 시애틀일원의 주택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융자받은 아시아 구매자들이 30%가량 늘어났다며 그들 중 일부는 직접 찾아와 현물을 보지도 않고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헌츠 포인트의 500만달러짜리 저택 리스팅 에이전트인 조셉 호는 다이닝룸 천정을 장식한 초대형 푸른 하늘 그림을 비디오로 찍으며 “중국 부자들에게 이 영상을 보내면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를 연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크 워싱턴에 연한 사설 요트정박장도 찍으며 “중국인들은 집을 살 때 풍수를 매우 중요시 한다”고 설명했다.
호는 작년에 역시 헌츠 포인트에 있는 700만달러 호화저택을 중국본토 갑부에게 팔았다며 놀랍게도 그 갑부는 저택을 허물고 새로 지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부자들이 통상적으로 서둘러 거래를 매듭짓고 싶어 한다며 “셀러들이 우물쭈물하면 샌프란시스코나 말리부(LA) 같은 캘리포니아의 인기 투자지역으로 눈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시애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이유로 우선 2006년 후진타오 중국대통령의 공식방문, 2008년 시애틀-베이징 직행 항공노선 개설, 특히 미국 최초의 중국계 상무장관을 거쳐 2011년 최초의 중국계 미국대사가 된 게리 락 대사가 워싱턴주 주지사 출신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최근 중국에서 히트한 코미디영화 ‘좋은 남자 찾기’(중국어 타이틀은 ‘베이징과 시애틀의 만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14억 인구 가운데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140여만명(2011년 기준)에 달했고 이들 중 1억달러 이상의 거부도 648명에 이를 정도로 많아져 이들이 투자의 안전과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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