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14번째의 국가로 등장했다. 동성결혼 결사반대자 34만명이 파리에서 모여 시위를 하는 등 극성을 피웠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에 사인해 버린 것이다.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의 또 다른 얼굴이다. 뉴질랜드와 우루과이도 8월부터 동성결혼을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동성결혼을 반대해온 버지니아주가 여론조사에서 주민 5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블벨트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영화감독 김조광수가 동성결혼을 선언하며 부끄럼 없이 공개석상에서 애인(남자)과 키스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유교정신이 흐르는 한국문화 쪽에서 보면 징그럽기 짝이 없는 장면이다. 한국에서 동성결혼 청첩장을 돌릴 수 있을까. 웃음꺼리다.
동성결혼 찬반으로 지구가 떠들썩하다. 미국의 성공회는 게이임을 선언한 진 로비슨이 뉴햄프셔 주교가 되고 LA에서도 동성애자 2명이 주교로 임명되자 많은 신자들이 반성경적이라며 교회에서 탈퇴해 성공회가 완전히 반쪽이 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동성결혼 찬성을 선언한 이래 여론이 바뀌기 시작해 미국에서는 동성결혼 붐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워싱턴포스트)에서 합법화 찬성이 58%다. 이제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이 비인권자로 비난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 때 기도를 하게 되어있던 기독교계의 중진 루리 기글리오 목사가 15년전 동성결혼 반대 설교를 한적이 있다하여 전격 교체된 해프닝이다.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동성결혼이 평등에 관한 인권문제이며 타고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동성애자가 되는 사람들이 법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성결혼자들이 평등하게 취급 받아야 한다는 데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동성애가 유전적이라는 것은 아직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결과적으로 동성결혼 격려의 효과를 낳게 되어 부부와 가정개념, 사회의 제도가 달라지게 된다. 유럽과 미국은 기독교 국가다. 성경은 결혼의 개념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결혼을 법으로 받들면 남녀결합을 부부로 정한 성경정신 위배가 된다. 여기에 로마교황이나 캔터베리 대주교, 미국 기독교 성직자들의 고민이 있다. 사회의 다수결 원칙이 종교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기독교인들의 결혼을 동등하게 해석하면 찬성과 반대로 사회가 큰 진통을 겪게 된다. 기독교 내에서도 해석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게 된다. 동성애자들의 합침은 ‘결혼’이 아닌 다른 단어로 불러져야 한다고 기독교 성직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녀결합인 결혼의 전통적 의미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성결혼 문제는 21세기 기독교계가 부딪친 최대의 숙제다. 동성연애자들이 교회의 성경 재해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이런 위기가 올까봐 사우디, 이라크 등 대부분 아랍국가에서 동성결혼을 할 경우 사형에 처한다.
동성결혼이 점점 미국사회의 추세로 변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을 믿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미대법원도 곧 동성결혼 합법화를 인정할 것 같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이 기독교 신앙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성경은 성경대로 해석 되어야 평등하다. 케네디 대통령이 학교 내의 기도를 금지시킨 이래 겪는 미국정신의 최대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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