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야구기구, 한국에 시즌 종료 후 11월 개최 제안 최고 흥행카드…스케줄, 돔구장 부재 등 난제 많아
한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올스타가격돌하는 한·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성사될까.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양국의 정규리그·포스트시즌이 끝나는 11월께 한·일 올스타전을 여는 방안을 타진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일본의야구 인기가 최근 수년간 정체 현상을보이고 있다”면서“ 경쟁력도 키우고 자국내 흥행 바람을 일으키는 돌파구로한·일 올스타전을 제안해왔다”고 13일설명했다. KBO는 아직 프로 9개 구단과 공식 논의하지 않았으나 긍정 검토할만한 내용이라고 보고 내부적으로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일본 측이 한·일 최고 프로야구 최고의 별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에 적극성을 띄는 건 한·일전만큼 국민적관심을 부를만한 흥행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한국 야구가 일본과 대등한 수준으로올라온 만큼 양국이 최정예 멤버를 꾸려 국가대항전 형식의 올스타전을 치르자는 게 일본의 생각이다. 또 일회성이벤트가 아닌 해마다 여는 정례화도함께 추진 중이다.
한·일전의 순기능을 여러차례 경험한 KBO는 일본 측의 제안에 보조를맞출 태세다. 최고의 선수들이 출격하는 축구대표팀의 A 매치 형식을 지향함에 따라 한·일 올스타전이 성사된다면 과거 한·일 수퍼게임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의 올스타가 맞붙은 한·일 수퍼게임은 1991년, 1995년, 1999년세 차례 열렸으나 당시만 해도 한국 야구 수준을 몇 수 아래로 본 일본이 특급 선수를 선발하지 않아 초대 대회몇 경기를 빼고 맥 빠진 이벤트 경기로 전락했다.
큰 줄기에서 KBO와 NPB가 대회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아 최종 성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내년까지 9개 구단 체제로 정규 시즌을 치러야 하는탓에 일정이 길어져 KBO는 대회 개최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실제 우천 등으로 페넌트레이스가지연되면서 해마다 10월 말께 끝나던한국시리즈 일정이 올해 최대 11월 5일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게다가 매해 11월 아시아 5개국 프로리그 챔프가 격돌하는 아시아시리즈도 고려해야 한다.
또 당장 내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도열리는 등 한 해에 너무 많은 국제 대회를 치른다는 점도 부담이고 돔구장천지인 일본과 달리 실내 구장이 없어한국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공인된 국제 대회는 아니나 양국의자존심을 건 대항전이라는 성격 때문에 대표팀 구성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2015년부터 4년마다 일본에서 상위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 야구대회인‘프리미어 12’가 출범함에 따라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하는KBO는 한·일 올스타전도 결부해 시즌 후 관련 대책을 9개 구단과 공유할생각이다.
정금조 KBO 운영기획부장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려면 최고의 선수가 태극마크를달고 출전해야 한다”며 “금전 보상을떠나 파격적인 대우로 한·일 올스타전등 국제대회에 선수들의 자발적 참가를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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