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술한 안전기준 도마에 올라
▶ 산마테오 브릿지 리무진 화재사건 계기로
최근 프롬 및 졸업식 시즌이 다가오면서 리무진을 사용할 학생들을 둔 부모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자녀를 둔 산라몬 거주 한 부모는 “딸이 친구들과 졸업식 후 파티에 리무진을 타고 이동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며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산마테오 브릿지에서 발생한 리무진 화재 사건(본보 8일자 A7면)으로 5명의 여성이 끔찍하게 목숨을 잃은 가운데 가주 리무진 안전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소규모 리무진에 대한 특별한 안전규제안이 존재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산호세와 SF에 위치한 ‘리모 스탑’사가 소유했던 28피트 길이의 리무진에는 사고 당시 승객제한수 9명을 초과한10명이 탑승했었고 소화기도 비치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운전자 오빌 브라운(46)은 “전기선이 화재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며 “탑승객들이 리무진 안에서 불이 났다고 소리칠 당시 기름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진술했다.
문제의 리무진은 1999년식 ‘링컨 타운 카’를 개조한 탑승객 10명이하 제한 차량으로 법적으로 정기적 안전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 반면 좀 더 큰 규모의 리무진, 공항셔틀버스, 관광버스 등은 13개월마다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대해 제리 힐 가주 상원의원은 “다음주 모든 리무진 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또 10명 이하 탑승객 차량에 대해 안전점검이 필요한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주에만 6,600개의 업체가 허가를 받고 리무진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탑승객 수 제한만 있을 뿐 보통 사이즈의 차량을 반으로 잘라 중간부분을 길게 개조한 리무진 제조과정에 대해선 아무런 제재조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무진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화재사건은 전례가 없는 생전 처음 보는 일”이라며 “대부분의 리무진은 안전하게 설계됐으며 운전자들은 기본적인 차량관리와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데 이런 비극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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