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봉사회, 가정의 달 맞아 `장한 어버이상’시상
▶ 박금순·이준목·이숙기씨 어려운 환경 불구 자녀교육 부모봉양·봉사 등 모범
2013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금순, 이준목, 이숙기씨.
“사회적으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분들보다는 소박하지만 내실 있게 살아온 우리 이웃을 선정했습니다”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해온 ‘한마음봉사회’(회장 이정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박금순(82), 이준목(76), 이숙기(75)씨를 ‘2013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들로 선정했다. 이번 장한 어버이상은 한마음봉사회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더욱 뜻이 깊다.
한마음봉사회 이정자 회장은 “15명의 후보들이 접수된 상황에서 1개월가량 심사숙고해 수상자들을 선정했다”며 “사회적으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분들보다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들 중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을 뽑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된 박금순씨는 43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2남1녀의 자녀들을 훌륭히 키운 것이 중요한 선정 이유로 작용됐다. 박씨는 이민 초기 차가 없어 걸어 다니며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는 ‘한국의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박금순씨를 추천한 OC 여성회 모니카 이 회장은 “어려운 중에도 주위사람들을 돌보는데 늘 열심힌 사람”이라며 “7명의 손주들과 1명의 증손주를 두었음에도 주위의 어른들을 공경하며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OC 국민행동본부 채순구 회장의 추천을 받고 선정된 이준목씨는 현재 풀러튼에 거주하고 있으며 동부한인천주교회 자선분과위원회를 맡아오면서 주위의 어려운 한인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이 중요한 선정이유가 됐다. 이씨는 또 후세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 왔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주저 없이 도움을 주고 있다. OC 한인회 이사, 축구협회 회장, 실업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 한국의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직원들의 모임인 양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사는 이숙기씨는 한국순교자성당 이유진 신부의 추천을 받아 올해의 장한 어버이상에 선정됐다. 이숙기씨는 특히 1990년 미국으로 오기 전 어려운 살림에도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42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봐 한국 정부에서 주는 효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씨는 매사에 검소하고 부지런한 사람으로 주위에서 ‘천사표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사에 감사하며,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자’는 가훈으로 2남2녀의 자녀를 키웠으며 현재 5명의 손자와 3명의 손자를 두고도 양로원을 방문하고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등 현재에도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한마음봉사회 이정자 회장은 “봉사회가 20세를 맞는 해로 올해의 어버이상은 더 뜻 깊은 상이 될 것”이라며 “한마음 로고가 담긴 금반지와 트로피, 가든그로브 시장의 이름으로 주어진 상장 등이 전달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봉사회가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한 만큼 서로를 더 아껴주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모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마음봉사회의 장한 어버이상은 지난 19년 동안 헌신적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이웃을 섬겨 온 66명의 한인 어버이들에게 상을 수여해 왔다. 봉사회는 내달 9일 오전 11시 가든그로브 동보성에서 시상식을 갖게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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