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이라크 등 해외 전쟁터서
▶ 본보 2004년 이후 장병·민간인 사망자 분석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육군 공병단 소속 엔지니어로 작전에 참가했던 남가주 출신 한인 신현길(59)씨가 지난 6일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본보 9일자 A1면 보도) 신씨를 포함, 최근 10년여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해외 전쟁터에서 미국을 위해 헌신하다 희생된 미주 한인의 수가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씨의 경우 전쟁터에서 희생된 첫 민간인 신분 한인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2004년 이후 전장에서 희생된 미주 한인들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에 참전하거나 작전 수행 중 제2의 조국인 미국을 위해 전사한 한인 장병 및 민간인 수가 최소 20명에 달했다.
국방부 전사자 명단에 따르면 이라크전 최초의 한인 전사자는 지난 2004년 4월12일 사망한 한인 입양아 출신의 브래드 상진 셔더. 아프간 전쟁의 경우 한인 최초 전사자는 2005년 6월28일 산화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제임스 서 하사다.
생후 22개월 때 한국에서 입양된 브래드 셔더는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적군의 총탄을 맞아 전사했으며 제임스 서 하사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에서 특수부대원 구출작전에 나섰다가 탑승한 치누크 헬기가 격추돼 숨졌다.
하와이 출신 미 육군 한인 김정진 이등병은 2004년 이라크 알 라마디에서 순찰도중 적군의 공격으로 숨졌고 뉴저지주 리버베일 출신의 최민수 일병은 2005년 2월26일 이라크에서 순찰을 돌던 중 폭발물이 터져 전사했다.
2개월 뒤인 4월에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이라크전에 파병됐던 이성준 일병이 전사했다.
2006년에는 LA 인근 풀러튼 칼리지 대학생이었던 김장호 상병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순찰근무 중 도로매설 폭탄의 폭발로 전사했고 김근영 일병도 이라크에서 전투 중 전사했다. 김장호 상병은 주재원 출신 한인 자녀로 미군에 자원입대한 뒤 이라크전에도 스스로 참전했다가 전사했고, 2007년 웨스트코비나 출신 루이스 김 상병이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교전 중 입은 부상으로 끝내 전사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미 육군 소속 의무병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김신우 상병이 전사했고, 최근인 지난 6월에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출신 박재원 일병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지역에서 작전수행 중 반군이 설치한 급조 폭발장치의 폭발로 숨졌다. 지난 2011년 7월에는 남가주 출신의 대니얼 임(당시 23세) 병장이 임무 수행도중 반군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한편 신현길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9일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씨의 누이동생인 패티 신씨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오빠가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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