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경기서 3-3… 원정골로 뮌헨에 8강 티켓 내줘 말라가, 포르투 꺾고 8강행 막차…15일 대진추첨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말라가(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막차를 탔다.
뮌헨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아스날(잉글랜드)에 0-2로 패했으나 지난달 19일 원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덕에 3-3 동점을 이뤘고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간신히 8강 티켓을 지켜냈다. 아스날은 이날 적지에서 투지 넘치는 경기로 예상을 뒤엎는 2골차 승리를 따내며 투혼을 불태웠으나 1차전 안방완패의 타격이 너무 컸다.
이날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스날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컵없이 빈손으로 돌아서게 돼 지난 2004-05시즌 FA컵 우승이후 8년째 무관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아직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이스가 남아있기는 하나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24점차로 뒤진 5위를 달리고 있어 역전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한 입장이다.
안방에서 2골차로 패한 아스날은 이날 3골차로 이겨야 8강행을 기대할 수 상황에서 마음을 비우고 나선 뒤 차분한 경기로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섰다. 0-2로 져도 8강에 오르는 뮌헨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으나 아스날의 역습이 훨씬 더 예리했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올리비에지루가 티오 월콧의 땅볼 크로스를 골지역에서 때려 일찌감치 선취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뮌헨은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아스날 골문을 두들겼으나 잇단 찬스에도 불구, 피니시가 뭉툭해 아스날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아르옌 로벤은 후반 22분 단독질주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아스날 골키퍼 우키시 파비안스키의 동물적인 선방에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토마스 뮐러가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슈팅도 파비안스키의 선
방에 걸렸다.
계속 몰리면서도 역습을 노리던 아스날은 후반 40분 산티 카솔라의 크로스를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골로 연결해 기적적인 역전극에 한 골차까지 다가서며 뮌헨 팬들의 가슴에 한가닥 두려움을 안겨줬다. 두 게임 합계 3-3이 됐지만 아직 원정골에서 뒤져 있어 한골이 더 필요했던 아스날은 이후 추가시간까지 약 8분여 동안 사력을 다한총공세로 나섰으나 끝내 뮌헨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말라가(스페인)는 스페인 로살레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겨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패배를 극복하고 합계 2-1로 8강에 진출했다.
말라가는 전반 43분 이스코가 선제골을 터뜨려 합계 1-1 동점을 만든 뒤 파라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가 후반 32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포르투를 따돌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팀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말라가(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터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으로 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날 아스날의 탈락으로 1995-96시즌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역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8강과 4강전 대진추첨은 15일 스위스 니옹 UEFA 헤드쿼터에서 실시되며 8강 1차전은 4월2∼3일, 2차전은 9∼10일에 열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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