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시 예비선거 결과 분석
▶ 양측 5월 결선 대비 대대적 캠페인 돌입, 시 검사장도 퓨어·트루타니치 재격돌
지난 5일 실시된 LA시 예비선거 결과 향후 4년간 LA시를 이끌어갈 차기 시장에 그동안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쳐온 에릭 가세티 시의원과 웬디 그루얼 시 감사국장이 나란히 30%의 안팎의 득표로 결선에 진출하면서 예상키 어려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LA시 선거관리부에 따르면 6일 오전 현재 LA시의 전 지역구에서 모인 투표함들을 모두 개봉해 취합한 잠정 개표결과 가세티 후보가 9만3,978표(32.93%), 그루얼 후보가 8만3,308표(29.19%)를 획득, 곧바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오는 5월21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재격돌하게 됐다.
가세티 후보는 제13지구 시의원으로, 그루얼 후보는 밸리 지역 시의원에 이어 시 감사국장으로 그동안 LA 시정에 깊숙이 관여해 와 서로를 잘 알고 있는데다, 가세티 후보의 경우 당선 때 첫 유대계 시장으로, 그루얼 후보의 경우 당선 때 첫 여성 시장이 되는 역사적 의미도 있어 오는 5월 결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는 선거 다음날인 6일부터 각각 지지자들과 함께 세를 과시하며 곧바로 결선을 향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선 득표율에서 4%포인트 가까이 뒤지며 2위로 결선에 오른 그루얼 후보는 이날 LA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인 서비스 근로자 국제노조(SEIU) 지부의 공식 지지를 받는 등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지원세력을 과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가세티 후보는 자신의 시의원 지역구인 앳워터 빌리지의 직업교육센터에서 집회를 갖고 상대인 그루얼 후보가 노조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될 후보라며 곧바로 공세를 취했다.
또 6일 잠정 집계결과 시 검사장 선거에서는 마이크 퓨어 전 LA 시의원이 43.8% 득표로 현직인 카멘 트루타니치 검사장(30.2%)에 앞섰으나 역시 과반을 넘지 못해 5월 결선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고, 시 감사국장직의 경우 론 갤퍼린 후보와 이번에 시의원직에서 물러나는 데니스 자인 후보가 각각 37.1%과 37.0%의 득표율로 사실상 동률을 이룬 채 결선에 진출했다.
이밖에 시의원 선거에서는 현직인 폴 코레츠(5지구), 조 부스카이노(15지구) 시의원이 여유 있게 재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6일 현재 3지구의 밥 블루멘필드 후보(51.6%)와 7지구의 필리페 푸엔테스 후보(51.3%)가 과반 득표를 넘겨 결선 없이 시의회 직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표 참조>
LA시 선거관리부에 따르면 그러나 6일 현재까지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임시투표 용지 등 약 9만여표의 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부 후보들의 결선투표 진행 여부는 오는 3월26일까지 진행되는 잔여 개표가 완료된 후에나 최종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득표율이 50% 언저리에 있는 후보들의 경우 단 수백표 차이로 결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게 시 선거관리부의 설명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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