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예산 자동 삭감으로 메트로 운영 수입이 수천만 달러 줄어들게 생겼다.
메트로 측은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이 중단되지 않으면 향후 6개월 간 약 2,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추산액은 연방 정부의 메트로 지원금과 이용객 요금 수입 등을 토대로 산정됐다.
메트로의 리차드 샬레스 총 매니저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 과정을 눈여겨보아 온 많은 이들처럼 나자신도 이 같은 상황 발생에 낙심이 크다”고 말했다. 샬레스 총 매니저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예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있어 (당국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메트로는 선로 투자 및 개선법(Passenger Rail Investment and Improvement Act)에 따라 올해 연방 정부로부터 1,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기로 돼 있으나 이번 예산 삭감 발효로 그 결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메트로는 이들 지원금을 선로 보수, 최근 발표한 차세대 대비 장기 시스템 개선 계획(Momentum plan) 등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메트로는 매년 각급 정부로부터 시설 개선 지원금으로 3억 달러를 받아 왔다. 이중 1억 5천만 달러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됐으나 이번 예산 자동 사감으로 이 부분의 지원금이 8%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머지 1억5천만 달러는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정부에서 각각 5천만 달러를 부담해 오고 있다.
샬레스 총 매니저는 “지원금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연방 지원금 만큼은 그대로 유지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지원금은 메트로 안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시키고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재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삭감은 또 연방 공무원들의 메트로 이용 감소로 이어져 요금 수입에 미칠 영향도 크다. 메트로 측은 현재 예산 자동 삭감을 막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는 9월까지 이용객 감소로 약 1천만 달러의 요금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메트로 이용객의 40%가 연방 공무원들이다. 샬레스 총 매니저는 주중 이용자 통계를 인용해 메트로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는 연방 공무원이 약 3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이용자 수를 메트로 요금으로 환산하면 82만 달러에 이른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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