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이경원(84ㆍ사진)씨가 웨스트버지니아대(WVU)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됐다.
웨스트버지니아 지역 언론인 가젯지 등에 따르면 1928년생인 이씨는 고려대 2학년이던 1950년 미국으로 건너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에서 저널리즘으로 학부를, 일리노이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학교 졸업 후 그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56년 아시안 최초로 주류 신문인 테네시주 킹스포트 타임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2년 후 찰스턴 가젯지로 스카우트된 후에는 빈곤문제와 민권운동 분야를 주로 다뤘다.
이씨는 1973년 새크라멘토 유니온지의 기자로 일할 당시 살인용의자로 체포돼 사형을 기다리던 한인 이철수씨 스토리를 심층 취재하면서 그의 무죄석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는 등 소수민족 인권보호를 위해 활동해 왔다.
1990년에는 한국일보 미주본사에서 영문판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4.29 LA 폭동을 다뤘다.
이씨는 폭동 당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 한흑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주류언론들의 일방적인 보도에 맞서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섰다.
특히 한인사회가 엄청난 피해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쓴 ‘울어라 코리아타운이여’란 사설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NBC 방송국 고문을 거치며 최근까지 UC 데이비스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등 후배 양성에 힘써 오고 있다.
이처럼 정의와 진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의 노력은 주류 언론에서도 인정을 받아 알링턴 언론 기념관에 세상을 바꾼 20세기 가장 탁월한 언론인 500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씨는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미 기자협회’(KAJA)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아시안 언론인들의 연합체 ‘아시안아메리칸 언론인협회’(AAJA)’도 설립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