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무책임한 처사” 반발
백악관“우리는 몰라” 해명
예산 절감을 이유로 수백여명의 이민구치소 수감자들을 석방시킨 이민당국이 앞으로 1만명까지 수감자를 석방시킬 계획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예산이 자동삭감되는 시퀘스터를 앞두고 미 전국의 이민구치소에서 이미 수백명의 추방대기 이민자들을 석방시킨 연방 이민단속국(ICE)은 전체 수감자의 30% 수준인 1만명선까지 수감자를 석방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현재 미 전국 이민구치소에 수감 중인 추방대기 이민자는 3만 77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돼 1만명이 석방될 경우 수감자 규모는 3분의 1까지 줄게 된다.
이민당국은 석방되는 수감자들은 모두 폭력범죄에 연루된 적이 없는 단순 이민법 위반자들이며 석방된 후에도 이들은 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공화당 측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이민구치소 수감자 석방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며 이민개혁안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은 “이민구치소 수감자 석방은 해당 부서인 ICE의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백악관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수감자 석방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ICE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시퀘스터로 인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공화당 강경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 이민개혁 협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