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 결과 어느 정당도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치권이 새로운 정부 구성을 통해 정국 혼란을 막기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현 집권세력인 중도좌파 민주당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는 민주당이 대부분의 상·하원 선거에서 이겨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이 새 정부의 총리직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내각 구성 의지를 밝혔다.
베르사니 당수는 따라서 다른 정당과 새로 구성되는 의회에서 제도개혁과 긴축정책 완화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를 토대로 소수 정부를 구성할 생각임을 밝혔다.
하지만 베르사니의 이런 구상에 대해 제2당의 위치를 차지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유국민당 안젤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은 당이 과감한 세금삭감과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지난해 부과한 재산세 반환을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정부 구성 협상의 진통이 적어도 3월 말까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나 자유국민당은 모두 재선거를 실시할 경우 자칫 정치 코미디언 출신인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에 큰 승리를 안겨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최종 의석 집계 결과 민주당이 31.63%의 득표율로 상원에서 123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 지위에 올랐다. 한때 상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획득했다고 알려졌던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117석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도 29.54%의 득표율로 345석으로 과반수를 확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