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전국주지사협회 연례 회의에 참석한 주지사들을 초청한 오찬에서 오는 1일 발동하는 시 퀘스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전국 주지사들에게 내달 1일로 임박한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문제를 해결하도록 연방의회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NGA) 연례 회의에서 시퀘스터가 국방, 교육, 보건 등 각 부문에서 50개주와 수도 워싱턴 DC에 미칠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배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주지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런 영향이 시퀘스터가 발동하는 첫 날 한꺼번에 느껴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나는 여러분이 자기 지역의 의회 대표들에게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설명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약간의 타협만 있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지사들도 민주·공화 소속을 막론하고 시퀘스터가 회복 중인 지역 경제에 불필요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일제히 백악관과 의회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의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는 시퀘스터를 “일자리를 죽이는 삭감"이라고 표현한 뒤 “번영으로의 길을 막아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피터 셤린 버몬트 주지사는 주방위군 무급 휴가, 캐나다 국경 통과 지연, 저소득층 식료품 및 난방 지원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고 소개했다.
공화당 소속의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국방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미시시피에서 일하는 국방부 민간인 인력 9,000여명이 무급 휴가를 떠나야 할 수도 있으며 자기 지역의 우주항공 및 조선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이언트 주지사는 한 인터뷰에서 “이건 실제로 일자리나 가정과 직결된 문제다. 대통령은 선거유세는 그만두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출신의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는 “자동삭감 때문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너무 불확실하다.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고 로버트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도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이 버지니아주를 경기후퇴 국면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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